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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부0325_ 부부일기 .21 나를 찾아가는 첫걸음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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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부0325_ 부부일기 .21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나를 찾아가는 첫걸음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기로 했다

...

이 결정이 있기까지 나는 꽤나 망설였다 나를 떠난 아이가 걱정되는 것이 문제였겠지만 사실 내가 아이를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

아직도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이 결정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를 위해, 나를 찾기 위해 결정을 내렸고 이제는 그 뒤를 잘 지켜보는 일만 남은 것 같다

이런 내게 다짐이나 앞으로의 각오라도 받고 싶었는지 남편은 내게 질문을 던졌다

여보 보미 보내고 나면 뭐 하고 싶어? 그 질문에 나는 갑자기 가슴이 뛰었고 많이도 설레었다 좀 오버스럽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덜컥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

가장 먼저 일을 떠올리며 어떻게 하면좋을까라고 조언을 구하자 남편은 뜻밖의 조언을 해주었다

일은 잠시 내버려 두고 당신 건강을 찾고 정말로 하고 싶었던 걸 했으면 좋겠어. 무엇보다 우리 영화 한 편 같이 보자.

이 모든 말이 설레게 했고 나의 모든 감정을 그저 고맙다는 말로 짤막히 대신했다.

나를 다시 찾아가는 첫걸음. 무겁기도, 그렇다고 너무 무서워하지도 않게. 조금은 별거 없이 가벼울지라도 그렇게 천천히 나를 다시 찾을 것이다. _김 근 애.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부부일기는 부부0325의 부부가 만들어가는 소소한 가족 이야기 입니다. 매주 월요일 늦은 저녁에 올라 옵니다. 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 당신 곁에 부부~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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