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부일기_vol.16 늘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.
부부일기_vol.16 ----------- 늘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. -----------
아침에 눈을 떴다. 여느 때와 같이 들려오는 아내와 보미의 아침 소리 일어나야지 하지만 몸이 잘 말을 듣지 않는다. 요즘 부쩍이나 몸 상태가 무겁다. 건강검진을 한지 오래되었는데 혹시나 하는 고민과 걱정이 된다. 30여 분 스트레칭을 마치고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환하게 아침을 맞아주는 아내와 보미...
늘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. 오늘 하루도 아무 일 없이 잘 지내 주었으면...
음악을 알게 해준 뮤지션이 세상을 떠났고 처음으로 푸드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을 알게 해준 선생님도 세상을 떠났고 나를 대신하여 내가 그토록 원하던 대학에 갔던 친구도 세상을 떠났고 셰프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주셨던 선배 셰프님도 세상을 떠났다.
나도 그렇게 세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고
그래도 이렇게 행복하게 다시금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.
조금씩 하나가 늘어만 간다.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야 하지만 자꾸 늘어만 간다.
조금은 비워내야 하는 건 아닌지~ 무언가 얻은 만큼 더 많은 걸 덜어내야 하는 건 아닌지~ 아직은 아내와 함께 가야 할 길이 너무도 많은데 ----------------- ;부부일기는 부부0325의 진솔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 입니다. 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