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부일기_vol.5 네번째 민원이 들어왔다..
부부일기_vol.5 ---------- 네번째 민원이 들어왔다. ---------- 저녁 영업 준비가 한창,... 한통의 걸려온 전화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테라스를 모두 철거하자는 남편의 말에 모두들 적잖이 놀라 하던 일을 멈추고 얘기를 들었다 네 번의 민원 그리고 마지막 경고 한 번의 민원이 더 들어오면 실사가 나올뿐더러 벌금형이나 영업정지가 된다는 이야기다. 사실 술집이기 때문에 주택가 저녁에 이웃에게 불편한
소음으로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안다
게다가 한두 번도 아닌 네 번의 민원이라면
그 동네에서 우리가 썩 좋지 않은 이미지인가라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인사성 좋은 남편은 가게를 준비할 때부터 이웃에게 잘해야 편하다며
양쪽 양옆 사람들에게 누구보다 열심히 인사를 나누며 웃느라 바빴는데
그런 모습을 지금껏 봐온 나로선 한편으론 누굴 탓하는 게 웃긴 거지만 서운함이, 어떤 누가, 등등의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모든 테이블을 싹 정리를 하는 남편에게 왠지 모를 안쓰러움과 시작하기도 전에 기운을 뺏긴 것 같은 모습을 보니 하도 마음이 안 좋아서 여보 "테라스에 테이블이 빠지니까 훨씬 넓어 보이긴 한다~훤하니 좋긴 하네^^” 그제야 씩 웃어주는 남편 겨울이 되면 그곳에 천막을 할까 말까고민 중이었는데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더 좋은 쪽으로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기로 했다. 화이팅! ----------------- ;부부일기는 부부0325의 진솔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 입니다. 더 보기